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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스마트 폰이던 아이폰을 사용하던 시절, 단순 메모용으로 에버노트를 써본적이 있다.

    그땐 에버노트의 전반적인 기능을 파워풀하게 사용했다기 보다는,

    꼭 기억해야할 것들을 단어위주로 급하게 메모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전화번호, 주소, IP Address, 계좌번호 등등...

    안드로이드로 폰을 바꾸면서 계정하고 연계가 되는 에버노트에 번거로움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제조사에서 제공해주는 기본 앱을 역시 비슷한 용도로 쓰게 되었다.


    최근에 이르러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정보들을 넣고 다니다 보니 얘네들을 좀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과거에 사용했던 에버노트를 다시금 꺼내어(? 깔았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 보게 되었다.

    5-6년 전에 남겼던 메모들이 잊고있던 시간동안 잘 보관 되어 있는 걸 보니, 왠지 모를 신뢰가...

    암튼, 이번에는 목적이 달랐다.

    단순 메모용이 아니고, 사진, 파일, 웹링크, 텍스트 등을 주제 별로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앱이 필요했다.

    그런데 왠걸? 에버노트의 무료 사용범위는 한달 기준 60메가 정도의 트래픽과 사용 기기 두대 등록 한정...


    적어도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PC 2대에서 제약없이 사용할 필요가 있는 나에게는 무리이다.


    게다가 월 60메가라니;;;;;;;;

    한 달에 5천원 정도의 정기 사용료를 지급해야 월 기준 1기가 용량이 확보되는 모양이다.


    처음부터 이랬던 건지, 그 사이에 유료화되고, 가격이 오르고 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직 활용도에 대한 검증도 없이 무작성 사용료를 지불하며 시작하고 싶진 않았다.

    음....그래서 수일 간 고민해보고 대체제를 알아 내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에버노트




    ■ 장점

    - 우선, 퍼스트 무버 답게 다른 앱보다 전반적인 기능이 풍부하다.

    - 그 사이 플러그인도 많이 개발이 됬고, 메모를 돋보이게 해주는 아이콘이나 스티커 비슷한 기능도 많아졌다.

    - 다른 것 보다 폴더(노트북) 정리가 가장 깔끔한 것 같다.

    - 웹클리핑이라는 강력한 스크랩 툴을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내용을 긁어와서 오프라인으로 조회가능)

    - 갤럭시 노트의 노트 앱 등과의 호환성도 뛰어나다.

    - 가장 여러가지 파일의 첨부/뷰어 지원이 가능한 것 같다.


    ■ 단점

    - 비싸다. 제대로 제약없이 쓰려면 최소 월5천원에서 2만원 가량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 별도 계정이 필요하다. 구글계정을 참조하여 가입절차를 진행하지만, 어째든 별도 계정이 등록되어야 한다.

    : 내 경우는 회사PC-스마트폰-태블릿-집PC-노트북 이렇게 다섯대의 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일단 에버노트 서버와의 접속이 회사에서는 막혀있다. 아무리 좋아도 못먹는 감. 탈락.


    2. MS 원노트




    ■ 장점

    - 실제 많이 써본건 아니지만, 친숙한 MS 오피스류와 호환성이 왠지 좋을 것 같다. (같은 회사니까...ㅋ)

    - 에버노트의 기능 전반을 지원하며, 사용료는 좀더 싸고 무료회원 기준도 더 후하다.

    - PC지원이 에버노트보다 좀더 잘되있는 편이 아닌가 싶다. 오피스 영향인가...

    ■ 단점

    - 에버노트보다 조금 싸긴하나, 여전히 무료는 아니다.

    - 제대로 쓰자면 아웃룩 연동을 요한다. 그리고 MS답게 뭔가 무겁고 느리다. 이런 젠장, 너는 이미 죽어있다!

    - 모바일 동기화를 하자면 window live 계정도 필요하다. PISS OFF~

    - 오피스에 패키지로 딸려온 노트 앱은 잘 동작하나,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서버가 막혀있다. 끝...


    3. 구글 킵!




    ■ 장점

    - 셋 중에 젤 쉽고, 간단하고, 체감속도가 빠르다. 아...기능이 별로 없어서 그럴지도...^^;;

    - 구글의 다양한 제품 생태계 내에서 여기저기 잘 엉겨 붙는다. 구글독스, 구글포토...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쓴다면, PC용 전용앱과 플러그인을 손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웹스크랩 편함

    - 무료다...완젼 무료다...하루에 얼마를 쓰던, 몇 대의 기기에 연동하던...그냥 무료다.

    - 무료치고는 음성인식, OCR등 고급기능 지원이 꽤 있다. 텍스트, 사진, 웹링크, 음성 정도 공유는 무리없다.

    - 별도 계정 불필요. Gmail, 포토 등 때문에 어차피 써야하는 구글 통합계정으로 연계된다.

    - 회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WoW


    ■ 단점

    - 기능이 빈약하다. 우선 HTML방식의 편집 지원이 안되는 듯 하다. 웹은 링크만...클리핑은 불가

    - 별도 폴더 기능은 없다. 단순 태깅에 기반하여 메모를 정리한다. 초기화면이 뭔가 어수선하다.

    취향차이일수도...다만, 타 SW처럼 멀티태깅으로 필요한 메모를 모아보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 플러그인 선택의 폭이 좁다...아니 없다.



    정리하자면 일단 이 정도인 것 같은데, 사실 짬짬히 시간쪼개서 대강 훑어 본거라서,

    맞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째든 내 선택은 세번째, 구글 킵!

    가장 큰 이유는,

    1.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사용하게 되는 회사 PC와 연동되어야 했고,

    2. 메모 앱만을 위해 별도 계정을 만드는 것도 원치 않았음.

    3. 무엇보다, 아직까진 메모앱을 쓰자고 정기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음.

    우려스러운 점은, 폴더의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한동안 사용하다가 저장정보가 많아지면 유료라도 에버노트를 찾게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


    우선 사용해 보고, 상세 사항들에 대한 리뷰도 이따금 공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