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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한두 번쯤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신주쿠, 그 옆 좁은 골목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오모이데요코초라는 곳을 대부분 다녀오셨을 듯해요.
첫 도쿄 여행을 준비하시다가 사진으로 접하시고
도쿄에 간다면 가볼만한 곳으로 체크해 두시기도 하지요.
일본의 요코초 문화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고,
신주쿠의 오모이데요코초는 도쿄에서 가볼 만한 곳인지,
모처럼 귀한 해외여행 시간을 쪼개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요코초(横丁)는 골목길,
그 중에서도 메인 상가 옆 좁고 길게 늘어져 아기자기한 상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점가를 말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간단한 안주나 식사를 곁들일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아요.
도쿄의 요코초 문화는 8-90년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활성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신주쿠-시부야 등 유명한 관광 스폿의 요코초는 이제 거의 여행자들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돌아가는 듯합니다.
신주쿠 거리를 거닐다 보면 붉은 불빛과 화려한 꽃으로 장식되어
다소 과장스럽게 일본 스러움(?)으로 포장된 오모이데요코초로 연결되는 입구를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사견일 수도 있으나,
이 골목에서 정말 제대로 된 맛집이나 특징 있는 주점을 찾긴 어려워요.
특히, 신주쿠의 오모이데요코초라면 더욱 그럴꺼구요...
오모이데요코초가 한국이나 중국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게 되면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시던 원조 소상인 분들은 많이 빠져나가시고,
현재는 중국 상인이나 초보 장사꾼, 프랜차이즈 이자카야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모이데요코초 비추?
그럼 오모이데요코초는 굳이 도쿄에서 가볼 만한 곳도 아니니,
가지 마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
그냥 기대치를 낮추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세요.
일본 술집골목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시고, 사진도 많이 찍으세요.
식사 또는 음주는 되도록 가볍게!
꼬치 1~2개에 맥주나 하이볼 한잔쯤 맛보시고 자리를 옮기시길 권합니다.
도쿄에는 이런 곳 말고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는 것.
진짜 맛집은 요코초 내 있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신주쿠의 오모이데요코초나, 시부야/논베요코초 등 대부분 맛과 분위기가 비슷해요.
이왕 말씀드린 김에, 도쿄에서 편하게 가볼 만한 곳으로
현지인들도 좋아하는 다른 요코초들을 알아볼까요?
에비스요코초
지나치게 번잡스럽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현지의 술집거리입니다.
도쿄의 일상적인 상점가를 찾으시는 분들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려요.
에비스는 시부야, 하라주쿠 등으로 접근성이 좋고
오다이바(국제전시장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 숙박지로 추천드려요.
일정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잔 하러 가시면 어떨까요?
키치조지 하모니카요코초
키치조지역 북쪽 출구 바로 옆에 있는 골목으로 약 100개 가까운 점포가 늘어서 있습니다.
가로나 세로 골목에 작은 점포가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하모니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참고로, 키치죠지는 살기 좋은 곳, 살고 싶은 곳 투표를 하면 늘 도쿄 내 상위권에 랭크되는 지역이랍니다.
키치죠지 자체가 도쿄에 몇 번 와보신 분이라면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동네예요.
꽤 트렌디한 느낌이지만 전후(1945년)에 생성된 암시장이 변화를 거듭하여 지금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자카야뿐 아니라 생선가게, 꽃집 등도 많아서 술을 즐기지 않으시는 분도 눈요기 거리가 많습니다.
호보 신주쿠 노렌가이
이름에 신주쿠가 들어가 있지만, 미나미신주쿠를 살짝 빗겨 나 요요기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신규 상권입니다.
"거의 신주쿠에 있는 먹자골목" 라는 이름이 정겨운 이곳은 요즘 현지 2-30대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젊은 점주분들이 young 한 감성으로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고, 최근 도쿄에서 한식이 워낙 인기이다 보니, 한식을 모토로 하는 주점들도 더러 몇 곳 보입니다.
그 밖에도 현지인들이 퇴근 후 찾는 요코초나 노랜가이가 셀 수 없이 많아요!
그중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곳 위주로 세 곳 정도 기억해 봤습니다.
언젠가 현지에서 살고 계신 분들을 위해 좀 더 하드코어(?)한 속편의 포스팅도 정리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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